[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올해 제약업계 신약개발과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 R&D 투자가 확대되고 글로벌 진출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11~2015년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0.01%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도 내수 시장 성장률의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복제약 중심의 내수 시장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수출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약 2조7100억원)로 전년비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수출액은 10% 정도 성장해 25억달러(약 3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진출을 위해선 차별화된 신약개발이 중요하다. 단순 복제약으론 해외진출 성과를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올해 상장 제약사 R&D 투자액이 전년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제약사의 신약후보물질이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녹십자(006280)는 면역결핍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의 주름개선제 '나보타'는 올 상반기 미국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해외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068270)과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과 유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CMO(생산대행) 비중 증가 추세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SK케미칼(006120) 혈우병 치료제 'NBP601(제품명 앱스틸라)'은 올해부터 미국서 본격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 경영 화두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한미약품(128940)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적 제약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희망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녹십자(006280)는 "올해에도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의 선진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고객과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의 노력을 배가해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의약품의 생산과 신약 개발, 글로벌 진출,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뚝심 있게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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