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 들어 달러선물 일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6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달러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21만4131계약으로 지난해 보다 5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환율이 급등한 후 환율변동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수출입업체 등 일반법인과 개인의 시장참여 증가로 투자저변이 확대되면서 시장유동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미결제 약정은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펀드 헤지규모 감소로 전년대비 34.9% 감소했지만 최근 글로벌 주가 상승과 기업체 환헤지 등의 영향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27일 거래단위를 인하한 후 체결건수가 늘고 시장참여 비중이 확대됐다.
거래단위 인하 이후 달러선물 시장의 일평균 호가와 체결건수는 각각 2만5867건과 1만2994건으로 종전 대비 34.5%와 60.2% 늘었다.
일반법인, 외국인, 개인 등의 소량거래 호가비중이 높지면서 거래단위 인하가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했다.
투자자별 소량호가 비중은 일반법인 64.3%, 외국인 90.3%, 개인 75.5%, 보험 65.1%로 나타났다.
투자자별로는 은행 및 투신의 합산 거래비중이 지난해 60.6%에서 올해 42.4%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증권·선물 및 개인투자자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9.8%포인트와 6.4%포인트씩 증가했다.
일평균 참여 계좌수는 전년도 309개에서 645개로 2배 이상 증가하고, 미결제 약정 보유계좌도 전년말 951개에서 1753개로 84.3% 증가했다.
기업들의 환헤지에 대한 관심 증가와 증권사의 직접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달러 선물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달러선물이 위험관리라는 선물시장 본연의 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거래단위 인하 이후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등 질적·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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