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브라질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메스퀴타 브라질중앙은행 경제정책국장은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은 지속적으로 전세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것은 통화당국이 인플레이션 급등 전에 행동에 나서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퀴타 국장은 "내년 브라질 경제가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비자물가가 4.6% 오른 뒤 오는 2011년에는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올해 0.2% 성장으로 부진했던 브라질 경제가 내년 5.8%의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베르토 파도바니 방코웨스트브라질 상파울로지점 수석연구원은 "브라질중앙은행은 내년 인플레이션율을 4.5% 아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는 통화당국이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파도바니 연구원은 "메스퀴타 국장의 이번 발언은 브라질중앙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라며 "그 시기는 당장이 아닌 내년 4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론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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