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지난해 장내 채권시장 일평균거래량이 13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거래소 채권시장(국채전문유통시장, 소액채권시장, 일반채권시장)은 일평균 거래량은 13조90억원으로 2015년 7조1070억원 대비 83%(5조9000억원) 증가했다. 거래소 채권시장 일평균거래량은 2014년 5조6050억원, 2015년 7조1070억원, 2016년 13조90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측은 장내 채권거래 증가 요인으로 글로벌 금융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도입 2년차를 맞은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 정착, 협의상대매매 도입(3월)과 호가가격 단위 세분화(6월), 스트립 조성(7월) 등 시장편의 제고를 위한 신제도 도입을 꼽았다.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는 호가제출 등 시장조성 기여도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조성회원의 실질적인 시장조성 기능을 유도하기 위해 2015년 7월 도입됐다.
거래소 채권시장 중 국채시장비중은 97.6%로 높으나 소액·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 유동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2016년 일평균 Repo거래량은 2610억원으로 2015년 1010억원 대비 159.6% 증가했다.
2016년 국채금리는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금리인상, 국내외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 등으로 급반등을 보였다. 실제로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1분기 1.787%, 2분기 1.468%, 3분기 1.401%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는 2.058%로 올라섰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시장관리와 시장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시스템 선진화 등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성 기능의 안정적 유지와 무장애 운영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채·금융채 등의 거래를 활성화해 채권시장을 통한 기업자금 조달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 채권플랫폼 구축과 시장조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Repo·스트립 거래 활성화를 통한 단기자금·증권시장 선진화 등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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