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경북 구미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에게 폭력적인 시위를 당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법당국에 수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2시55분쯤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구미시청 주차장에서 200여명에게 둘러싸여 25분간 움직이지 못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당시 일부는 문 전 대표가 탄 차량 앞에 앉거나 드러누워 차량 진행을 막았으며,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확성기로 “문재인은 빨갱이”이라고 외치거나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날 밤 SNS를 통해 수사를 촉구하며, 문 대표에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박 시장은 “사법당국은 즉시 문 전 대표 구미 폭력방해 사태를 수사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촛불정신에 대한 테러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양성이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함께하는 대한민국이 국민권력시대의 출발”이라며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의견이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성을 억압하는 어떠한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며 “폭력과 폭언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문 전 대표와 일행에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마무리했다.
박원순 시장의 SNS 갈무리.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SN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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