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사당역과 KTX 광명역을 15~20분내 운행하는 KTX셔틀버스가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과 KTX광명역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오는 10일 오후 광명역에서 사당역과 KTX광명역간 직행 셔틀버스 개통행사를 갖고, 11일 오전 5시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KTX셔틀버스는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에서 KTX광명역까지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17km 구간을 중간 정차 없이 논스톱으로 15~20분만에 운행한다.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출·퇴근 등 주요 시간대는 5분, 나머지 시간에는 10분 간격으로 하루 270회 운행한다.
KTX셔틀버스의 노선번호는 '8507번'이며, 사당에서 광명역으로 갈 때는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승차해 광명역 서편 셔틀버스 전용 정류장(지하 1층)에 내려 맞이방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용통로를 통해 3분 안에 KTX를 탈 수 있다.
지방에서 KTX를 이용해 강남권으로 갈 때는 광명역 서편 전용 정류장 또는 동편 정류장(7번 출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사당역 3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서울 사당역과 KTX 광명역을 15~20분내 운행하는 KTX셔틀버스가 오는 11일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사진/코레일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 노선의 KTX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고속열차가 가장 많이 정차해 열차 선택의 폭이 넓다.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하게 될 경우 서울역보다 소요시간이 약 20~30분 단축되고, KTX 운임도 2100원 저렴하다. 또, 셔틀버스 운임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2400원으로, 수도권 통합 환승이 적용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된다.
이와 함께 셔틀버스 이용자가 KTX를 탈 경우 철도 여행 앱 '코레일톡'을 통해 1000점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코레일은 KTX셔틀버스 이용객을 위해 고품격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45석 좌석버스 대신 36석 프리미엄급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며, 버스 내에 냉·온장고와 KTX 매거진을 비치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광명역에서 제공한다.
KTX와 환승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광명역에 셔틀버스 전용 정류장과 열차 타는 곳이 바로 이어지는 전용 통로도 설치했다.
또한 정류장에서 편하게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대기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도 광명역에 마련했다.
코레일은 이번 셔틀버스 운행은 KTX광명역을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영등포역~광명역간 셔틀 전동열차를 2배로 증편했고, 광명역에 3000대 규모의 주차가 가능한 대형 주차빌딩 신축, 도심공항터미널과 사후면세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1시간58분밖에 걸리지 않는 KTX를 지난해 12월 9일부터 주중 2회, 주말(금·토·일) 4회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KTX셔틀버스 개통에 맞춰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떠나는 철도여행상품도 출시한다. KTX셔틀버스를 타고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한 레일시티투어, 레일텔 등 자유여행 상품과 부산, 여수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패키지여행상품을 운영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사당~광명역 KTX셔틀버스 개통으로 서울 강남에서 KTX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허브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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