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해운업 업황 개선으로 주가 상승 기대”
“가격과 수요지표 증가로 실적 대폭 개선”
2017-01-17 10:58:11 2017-01-17 10:58:11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올해 해운업계의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지표인 운임과 수요지표인 물동량 증가로 업체들의 실적회복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17일 신영증권은 ‘업황은 회복 주가는 상승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7년 가격지표인 운임과 수요지표인 물동량이 동시에 증가하며 해운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운임 상승의 이유는 2006년 이후 지속된 선박공급 과잉투자가 2015년에 종료됐고 2016년 유가가 반등하며 비용전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대한해운(005880), 팬오션(028670), KSS해운(044450)의 지난해 4분기 합산매출액이 65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선종의 해상운임이 하락추세를 멈추거나 상승반전한 영향으로 전체 수익성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국내 해운사들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으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선사인 한진해운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경쟁력에 타격을 입었으나 살아남은 업체들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엄 연구원은 “역사이래 최악의 업황을 이겨내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업체들은 시장의 역마진 상황도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키워냈다”며 “원가경쟁력이 높은 영업 비중을 높여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업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전체적인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운임 상승과 영업량이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엄경아 연구원은 “해상운임은 선박과 화물을 수급, 원가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며 “해상운임은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상승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2006년부터 이어진 과잉발주가 2015년부터 자제되고 있어 향후 인도예정선박이 필요수요를 크게 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대한해운, 팬오션, KSS해운 등 해운 3사의 올해 합산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1894억원과 3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5%, 3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조조정기 부실자산 매수 효과가 더해져 실적개선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해운을 해운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올해 신규선대 도입으로 영업사이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KSS해운을 중소형 해운주 관심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올해 해운업계가 가격과 수요지표 증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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