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보건복지부는 향후 4년간 조제한약(탕약)을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의약품 수준으로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도록 탕약 현대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방의료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방의료기관 비급여 중 탕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방병원은 34.5%, 한의원은 58.7%다.
탕약은 약사법 부칙에 따라 한방의료기관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치료용으로 직접 조제가 가능한 의약품으로서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조제·조제방법 등이 표준화해 있지 않아 품질관리 및 안전성 측면에서 일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탕약을 GMP 제조 의약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도록 표준조제설비, 표준제조공정, 임상시험기준 등을 마련한 후 이를 토대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 기관은 국공립한방의료기관 및 민간한방의료기관 약 100∼200개소다.
우선 정부는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에 탕약을 의약품 수준으로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는 탕약표준조제시설을 구축하고, 한약재 구입부터 보관·조제·포장·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GMP급 표준조제공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탕약표준조제시설에서 조제한 탕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로 구축·활용하기 위한 한약표준화정보시스템을 한약진흥재단에 구축한다.
또 대한한의사협회 등 한의계와 공동으로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후 제도 개선, 표준조제시설 추가 구축 등을 포함한 본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체계적으로 수집한 탕약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약 표준화·과학화 기반을 조성, 한의약 공사보험 보장성 강화 및 산업화·국제화 추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가 향후 4년간 조제한약(탕약)을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의약품 수준으로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도록 탕약 현대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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