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라이벌)①하나투어 vs. 모두투어, 최고의 종목은?
2009-12-31 09:00:00 2010-01-05 14:37:58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뜻하지 않게 연말 보너스를 '두둑히'(?) 챙긴 박대박씨. 요즘 고민아닌 고민에 빠졌다. 은행에 넣어두자니 낮은 금리가 맘에 걸리고, 그렇다고 펀드에 투자하자니 그동안 맘고생했던게 걸리고….
 
이럴바엔 차라리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보자고 결심하고 수소문하던 중에 가까운 친구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여행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라는 것. 신종 인플루엔자로 한풀 꺾이고 최근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내년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박대박씨는 업종내 대표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놓고 한 종목을 선택하기로 했다.
 
최근 시장에선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여행업종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도 여행업을 내년에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앞다퉈 꼽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종목이 소위 '대박'을 낼까.
 
일단 올 연초대비 주가상승률 측면에서만 본다면 모두투어(080160)의 경우 28일 종가기준으로 172%, 하나투어(039130) 역시 107% 가량 상승했다.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 측면에선 하나투어는 마이너스(-)82.63%, 모두투어는 41.46%로 추정되면서 모두투어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역시 하나투어 -3원, 모두투어 213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무적 운용측면에선 올해 모두투어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이에 반해 미래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는 주당순자산(BPS)은 하나투어가 모두투어보다 1000원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시장 전망도 대부분의 매출 실적부문에서 하나투어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시장점유율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투어가 여행수요가 증가되면 더 빠른 속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시장에서는 바라보기 때문이다.
 
▲ EPS(Consensus) : 당기순이익(Consensus)/평균발행주식수(보통주+우선주) - FY1은 평균발행주식수 FY2 이후는 기말발행주식수
▲ PER(Consensus) : 종가/EPS(Consensus)
▲ 상기 데이터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제시된 값만 취했으며, 적정주가가 범위로 제시될 경우에는 그 중간값을 적용했다.
▲ 상기 데이터는 컨센서스 산출에 적용되는 각 항목별 최종치이며, 증권사별로 제시된 최종 리포트에서 누락되는 항목이 있을 경우 직전 제시값을 적용했다.
                                                                                                                                  <자료제공 : FN가이드>
 
◇ 하나투어, 시장점유율 업계 1위
 
하나투어는 28일 종가기준 4만8500원으로 연초대비 2배이상(10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증가률이 48% 정도인 것에 비교해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증권업계는 하나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6만5000원까지 다양하게 제시하며 여전히 매수 여지가 남아있다고 내다본다.
 
하나투어가 지난달 13억원의 적자를 지속했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여행 예약자를 감안할 때 4분기 실적은 소폭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연초대비 하락폭이 컸던 환율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김영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일별 예약순증자 현황과 월별 예약률 추이는 과거 호황기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점유율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여행수요 회복을 통한 빠른 외형회복이 점쳐지지만, 특히 출국자수 기준 점유율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각각 12%와 7%인 것으로 볼 때 하나투어의 전망이 좀 더 밝다"라고 설명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월 여행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50% 급증하는 등 해외 여행객 증가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나투어는 업계 1위 여행사로 해외여행 활성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모두투어, 연초대비 172% 상승
 
모두투어는 28일 종가기준 2만7150원으로 연초대비 172% 가량 상승하며 하나투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두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3만2400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겨울 성수기를 기점으로 모두투어의 사업실적이 개선될 것을 예측하며 12월 예약자는 전년동기대비 최소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현재 750개인 베스트파트너 지점을 1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경쟁사와의 규모 차이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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