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가 2026년까지 총 40기가헤르츠(GHz)폭의 주파수 확보에 나선다. 5세대(5G) 통신이 상용화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늘면서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통로 역할을 할 주파수를 미리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주파수 확보시 기존의 44GHz폭에서 84GHz폭으로 주파수 범위가 두 배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18일 서울청사에서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주파수 종합계획 'K-ICT 스펙트럼 플랜'을 확정했다. 향후 10년간 총 40㎓폭의 주파수 확보·공급 계획과 주요 제도개선 추진과제가 골자다. 세부적으로는 2018년까지 28㎓대역 최소 1000메가헤르츠(㎒)폭, 3.5㎓대역 300㎒폭 등 최소 1300㎒폭의 신규 주파수를 확보해 5G 주파수 할당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 2018년까지 28㎓ 좌우 인접대역 2000㎒폭의 장비·단말 생태계가 조기 형성돼 공급여건이 갖춰지면 동 대역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구반을 구성해 중장기 주파수 종합계획 수립을 준비했으며, 지난달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최영해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1월 중 5G 할당방안 연구반과 할당대가 제도개선 관련 연구반을 구성해 검토할 것"이라며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 레이더, 소형자동차 무선충전, 신규 무궁화 위성 등 산업계에서 긴급하게 수요를 제기하는 분야 중심으로 연구반을 구성해 주파수 확보 계획을 빠르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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