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동남아시아 농기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엠트론은 구자은 부문회장과 김연수 사장이 베트남 꽝남성에 있는 추라이 복합산업단지에서 현지 자동차 1위 업체인 '타코'의 천바즈엉 회장과 농기계 공급·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LS엠트론은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 현지 지형과 농업 특성에 맞는 30∼50마력의 맞춤형 트랙터를 개발·공급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을 거점으로 삼아 그동안 일본 업체가 선점해 오던 동남아 농기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시행하는 베트남 농업기계화 공적개발원조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한국 농기계 업체 중 동남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구축한 것은 LS엠트론이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 브라질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LS엠트론은 세계 40개국에 트랙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협약식에는 응웬응옥광 꽝남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호앙반탕 농촌개발농업부 차관 등 베트남 주요 정부인사 및 현지 언론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LS엠트론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지 맞춤형 트랙터와 콤바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추라이 복합산업단지에 설립할 공장 및 트랙터 공급 규모, 운영 방안 등 세부사항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과 관련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1월에는 타코 회장단이 LS엠트론 본사와 트랙터 생산거점인 전주공장을 방문해 트랙터 기술력을 확인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17일 베트남 추라이 복합산업단지에서 LS엠트론과 베트남 타코 사가 농기계 공급 및 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구자은 LS엠트론 부문회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김연수 LS엠트론 사장(앞줄 왼쪽), 천바즈엉 타고사 회장(앞줄 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사진/LS엠트론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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