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시중은행들이 명절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세뱃돈 신권 교환 등에 따른 현금 유입과 통장계좌 등의 기획 상품을 토대로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은 명절 특수에 따른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혜택을 마련하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세뱃돈 저축하고 2017년 황금닭을 내품에'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아이행복적금 ▲장학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알파레이디적금 등(적립식 상품)을 5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거나 추가 불입한 만 20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순금닭 1돈, 인스탁스카메라,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 이벤트를 실시한다. 통장, 적금, 증여예금 등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 상품 가운데 한가지 이상 신규 가입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세뱃돈 50만원(1명), 세뱃돈 5만원(20명), 세뱃돈 1만원(200명)과 뽀로로 피규어 세트(200명)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명절을 맞아 정기예금 특판상품 한시적 판매에 나섰다. 특판 정기예금은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 판매돼 총 판매 한도는 1조원으로 한도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여기에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설 연휴기간 전국 기차역,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터미널 등에서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GO'를 실행해 주변을 촬영하면 주유교환권, 환율우대쿠폰 등이 화면에 나타나 고객에게 제공된다.
국내가 아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000030)은 명절을 맞아 국내가 아닌 중국문화권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춘절마케팅'을 실시한다.
춘절(春節)은 중국 문화권의 새해맞이 명절기간으로 해당 기간인 음력 1월 1일을 전후로 약 3주간 국내 거주 중인 대다수 중국인들이 가족과 지내기 위해 본국으로 귀국한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점을 착안해 외국인고객을 대상으로 ▲홍바오 제작 및 배부 ▲외화 신권교부 등 춘절특화 아이템으로 마케팅을 마련했다.
먼저 '외화 신권교부' 서비스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본국으로 귀국하는 외국인 고객이 우리은행에서 환전하는 경우 제공한다. 신권·주요 배부처는 우리은행 공항금융센터, 본점영업부, 서여의도금융센터, 연희동지점, 구로본동지점, 가산IT금융센터, 서울디지털금융센터 등 11곳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설날 연휴를 앞두고 명절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신권교환 등에 따른 현금 유입과 신규 고객 확보· 기존 고객 관리 등에 유리하기 때문에 앞다퉈 은행들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고객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우리은행,KEB하나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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