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세계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사인
SKC코오롱PI(178920)가 지난해 매출 1531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1363억원) 대비 12.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하는 등 합작 사업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SKC코오롱PI는 PI 필름을 판매하는 SK그룹과 코오롱그룹이 지난 2008년 출혈 경쟁을 멈추고 꾸린 합작사다. 두 회사가 일본에서 수입하던 PI 필름을 100% 국산화에 성공시킨 뒤 중국 등 수출 판로를 넓히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자동차, 항공기를 비롯해 각종 정보기술(IT) 부품에 널리 사용되는 PI 필름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22%) 지위에 있고,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 27.03%씩을 나눠 갖고 있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향 매출이 증가했고, 구미3호기 신규라인의 가동에 따른 증설효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8월 경북 구미시에 새로 지은 연산 600톤 규모의 3공장을 가동하면서 PI필름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2700톤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2017년이 증설효과가 연간으로 완전하게 반영되는 첫 해이고, 국내외 연성인쇄회로기판(FBCB) 업계 분위기가 좋은 만큼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중국 FBCB용 PI필름 시장의 55%, 방열시트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증설 이후 생산라인의 효율적인 전용화 및 생산성 증대를 통한 제조원가 절감으로 향후 영업이익률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경쟁력 제고 등 추가적인 이익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SKC코오롱PI가 지난해 매출 1531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SKC코오롱PI 구미공장 전경. 사진/SKC코오롱PI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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