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는 23일 전거래일 대비 350원(2.53%) 오른 1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6.87% 상승이다. 반면 GKL과 강원랜드는 연일 하락세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대비로는 4.76% 밀렸으며 GKL도 3.67% 하락했다.
이 같은 차별화 현상은 성장성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오는 4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Ⅰ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33만㎡(9만 9825평) 규모로 조성된 사업이다. 지난 2014년 11월 착공한 이후 2년2개월에 걸쳐 진행된 공사 끝에 1단계 1차 시설을 준공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비용 우려 때문에 지난 1년간 주가가 하락했다”며 “최근에는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이후 매출 상승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하게 되면 큰 폭의 매출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준원 연구원은 “올해 파라다이스 전체 매출액은 9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증가할 것”이라며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 있는 인천 카지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950억원인데 파라다이스시티가 오픈하면 매출액은 3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GKL은 파라다이스의 영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GKL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만큼 영종도 파라다이스가 개장할 경우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반에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가 오픈되면 GKL의 주요 지점의 초기 실적 잠식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시장의 공급은 증가하지만 수요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상 실적은 2015년 수준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의 경우 새만금카지노, 일본 카지노 해금법안 통과 등으로 성장성에 부정적인 이슈들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매출 측면에서는 스키장 고객 감소, 워터파크 개장 계획 연기 등으로 성장이 제한적”이라며 “이익 측면에서는 하이원엔터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청산에 있어서도 지역 발전의 책임이 부각되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들의 주가들이 차별화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영종도 기대감에 오르고 있는 반면 GKL과 강원랜드는 불확실성 확대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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