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증권업계가 지난해 마지막 악재였던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소식이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현대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금호그룹 워크아웃 신청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으로 확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미 상당부문 금호그룹 악재가 시장에 인지되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과 관련된 시장의 위험요인을 반영하는 신용 스프레드의 흐름으로 봐도 우량기업은 이미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호그룹 구조조정 이슈는 개별적인 위험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30일 워크아웃이 결정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가격 제한 폭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한통운(5만6700원 +5.59%)과 아시아나항공(3645원 -6.9%) 금호석유(2만650원 -6.35%) 등 기타 계열사는 장 초반 급락에서 벗어나 빠르게 가격 복원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금호그룹주와 금호그룹 관련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은행주의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쏟아졌다.
삼성증권은 "오는 3월 이전 만기도래하는 금호그룹의 추정 부채는 총 4조7000억원으로, 관련 여신 30% 손실을 가정하면 은행의 내년 예상 세전이익은 9.3%, 장부가치는 1.5%가 감소될 것"이라며, 은행업종의 단기조정을 예상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은행주가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적정마진을 확보하고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간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은행주에 대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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