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IT주도주로 주목받으며 2009년 화려한 한해를 보낸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이 상승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245%, 77%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 종목의 지난해 성적에 대해 "주가는 하이닉스가, 내실은 삼성전자가 챙겼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 '마의 벽' 80만원 돌파..100만원을 향해 돌진
삼성전자는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80만원을 돌파하기도 하며 80만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88조5708억원, 영업이익 6조5412억원으로 추정,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는 84만5000원~120만원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최고 목표가까지는 50%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종내 최선호종목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정이유에 대해 "▲ 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테크 업종 내에서 가장 선전했고, ▲ 내년 2~3분기에는 메모리보다는 LCD와 휴대폰의 모멘텀이 더 좋아 보이며, ▲ 삼성전자를 IFRS회계기준 도입의 주요 수혜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유식 SK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대해 "연결기준 2010 년 영업이익은 50.5%증가한 16조9000억원으로 최대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DRAM과 NAND를 포함한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전사 실적의 48.3% 비중인 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력제품인 56nm 와 46nm 공정에서는 대만 경쟁업체의 공정 전환이 늦어져 삼성전자가 2년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기술적 우위를 보이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하이닉스, 여전히 순손실..올해는 흑자전환 예상
하이닉스는 지난해 첫 거래일에 6640원에 시작해서 12월 30일 현재 2만3150원으로 211% 올랐다. 연초에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3배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하이닉스가 전년도 하반기에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며 5000원대까지 내려간 상태였기 때문에 지난해는 올랐다기보다 회복해가는 국면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적측면에서도 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627억원으로, 전년대비(2조2022억원) 손실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순손실 구간이다.
하지만 이미 바닥을 확인해 이제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점에서 올해 주가는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1만7500원~3만원으로 최고가 대비 35%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고, M&A 불확실성이 주가에 상당부분 선 반영 된 것으로 보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초쯤에는 지난 9월초 기록한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연구원도 "DDR3 비중이 업계 선두로써 올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21%)보다 3%정도 늘어난 24%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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