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5% 관세율 부과시 중국, 대미 수출 39% 감소"
현대연, 한국경제도 악영향…"수출대상국 다변화 꾀해야"
2017-01-30 14:55:49 2017-01-30 15:05:36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약대로 수입관세를 45% 수준으로 인상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1490달러, 총수출액의 39.1%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트럼프노믹스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 단가가 1%포인트 올라가면 수출물량은 0.93% 감소한다이를 토대로 미국의 대중 평균 수입 관세율이 3% 수준에서 15%로 올라가면 중국의 총수출 손실액은 427억달러, 30%로 높이면 956억달러다. 총수출액 감소비율은 각각 25.1%, 39.1%까지 치솟는다.
 
미국이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수지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1위 수입대상국이며 2015년 현재 미국의 총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 미국은 2000년 이후로 중국의 1위 수출대상국으로 2015년 현재 중국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미국비중은 18.0%.
 
또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2000298억달러 흑자에서 20152660억달러로 흑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같은기간 838억달러 적자에서 3657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대중 관세조치가 본격화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떨어져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제품을 겨냥한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동일한 한국산 제품도 제소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 대중 중간재 수출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나라도 타격이 불가피 해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대미 수출 우회경로인 중국을 벗어나 동남아, 남미 등 신흥국에 대한 포스트 차이나를 꾀하는 전략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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