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올해 첫 수주를 성사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선사인 'DHT'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주한 선박은 31만9000톤급 원유운반선으로 내년 7월과 9월 각각 발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구체적인 수주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옵션 포함 한 척당 1000억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처음 선박 수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수주잔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일단 일감을 확보해 도크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노르웨이 호그 LNG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이 올해 첫 수주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첫 수주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불황인 조선업계가 살아날 수 있도록 수주 노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올해 수주목표에 대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해 수정 목표치 53억달러 보다는 높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원유 운반선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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