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 제품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포춘 등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투자 시기나 규모, 지역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다만 "미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 필요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크게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해외 생산보다 미국 내 생산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20% 가량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미국 투자 확대를 약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가전 공장 건설 계획이 보도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고마워요, 삼성"이라며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대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2일 미국 텍사스 주(州)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대한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외에 현대자동차도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주에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가전쇼 'CES 2017'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Q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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