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6~10일) 뉴욕 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4분기 기업 실적의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지난주 후반 나타났던 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 모습.
사진/뉴시스·AP
지난주 초 뉴욕 증시
3대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3일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규제 완화 서명으로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 특히 도드
-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 발동으로 금융주는
2% 급등했다
.
이렇게 뉴욕 증시가 트럼프의 행보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 제출이 예정되어 있어 여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예산안과 관련해 정치권과 트럼프와의 갈등이 커진다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깜짝 정책을 발표하며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언급되는 등 트럼프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럼에도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S&P500 기업중 7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72%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는 등 기업 실적은 뉴욕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 속도로, 1월초 예상치였던 6.1%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증시에 호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에 이어 올해 1분기 순이익 역시 11.5%로 증가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7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0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다만 전문가들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상태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주 주목해야 할 만한 경제지표로는 7일 발표되는 1월 고용시장환경지수, 8일 발표되는 12월 무역수지 및 수출입 동향, 2월 경기낙관지수, 12월 구인/이직 보고서, 10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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