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
사진)이 부임 이후 첫 임원 워크숍에서 "실적 호조가 지속되지 못하면 시장에서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작년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묵묵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총괄사장 등이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혁신의 큰 그림을 펼칩시다'라는 기치 아래 올해 경영 전략과 실천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혁신의 큰 그림을 성공시켜 이번에 발표한 실적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하자"고 거듭 말했다. 지난해 거둔 최대 실적이 단순히 외부 변수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김 사장은 현재의 기업가치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구조 혁신이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효과적인 인수·합병(M&A) 등을 중점 검토하며 재무구조상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지난 2014년 유가급락으로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이후 석유 사업을 비롯한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수익구조 혁신 노력을 통해 작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로부터 사업, 수익 및 재무 구조 혁신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 받으며 결국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M&A 등 다양한 사업구조 혁신 방안을 검토해 왔다. 특히 올해 초 최대 3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일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 구조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환율 불안정, 미국과 중국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에너지·화학업의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임에도 SK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성과를 창출하는 각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