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 속에서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2년연속 11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5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FDI 신고액이 전년도보다 1.9% 감소한 114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27억96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15억6600만달러, 2006년 112억4200만달러, 2007년 105억1400만달러로 매년 감소해오던 FDI는 지난 2008년 새정부 출범과 함께 4년만에 회복세를 보이며 117억11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2년연속 110억달러대를 유지한 것.
지난해 FDI 투자 신고 건수는 3131건으로 전년(3744 건)보다 613건이 줄었지만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년보다 11.4%가 늘어나며 8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전년대비 23.9%가 늘어나며 투자의 질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억달러 이상의 대형투자는 전년보다 32.8%늘어난 69억5800만달러를 기록하며 투자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가간 자본투자 위주의 인수합병(M&A)이 전년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원화약세에 따른 투자비용 절감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엔화강세에 따른 일본으로부터의 투자가 19억3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5.9% 늘어났고 미국발 투자도 14억860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유럽연합(EU)에서의 투자는 전년대비 16.4%줄어든 52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분야와 운송용 기계분야의 투자가 각각 70.0%, 80.8%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전년대비 23.9% 증가한 37억2500만달러로 급증했다.
반면 지난 2008년 101% 증가한 서비스업투자는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유입이 급감하며 전년대비 9.5%감소한 75억9400만달러로 나타났다.
◇ 2009년 FDI 동향
<자료 = 지식경제부>
사업장을 직접 만들거나 증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전년보다 11.4%늘어난 81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62.2%에서 70.6%로 높아졌다.
자본 투자 위주의 인수합병(M&A)형 투자는 제조업과 서비스분야 모두 줄어들며 전년대비 23.8%줄어든 33억7500만달러에 그쳤다.
지경부는 올해 FDI목표를 지난해보다 13.2% 높여 지난 2000년이후 최대치인 130억달러로 기대했다.
올해 FDI목표달성을 위해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등 국가산업발전전략과 FDI를 연결한 중점유치분야를 선정해 맞춤형 기업공개(IR)활동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부품소재전용공단 활성화 방안 등도 추진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화강세와 신흥국의 경제성장, 법인세 인하시기 지연, 불확실한 노동법 개정 등의 부정적 투자요인이 있지만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의 긍정적 요인이 투자유치를 이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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