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삼성증권은 퇴직연금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131개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ETF를 활용해 퇴직연금 자산운용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개편을 통해 퇴직연금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주식형뿐 아니라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ETF까지 확대했다. 거래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POP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모두 가능하다.
해외주식형 펀드 등 다른 자산을 편입할 경우에는 리밸런싱(운용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에 최대 10일까지 소요되어 실시간 시장 가격 반영이 어렵지만, ETF는 주식처럼 장중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만큼 신속한 시장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ETF는 기존 퇴직연금 전용펀드와 비교해도 운용보수가 낮고, 퇴직연금 기본 수수료 외 별도의 매매수수료가 없어 투자자들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자산에서 해외 ETF와 채권 ETF에 투자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 발생시 원천징수 없이 재투자가 가능하다. 이 경우 인출전까지 과세이연 혜택에 따른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신상근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은 "ETF를 활용해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으며 과세이연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효과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퇴직연금의 ETF 매매는 43개 퇴직연금사업자 중 삼성증권을 포함한 3개사에서만 가능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연금사업부 산하에 은퇴설계연구소를 두고 있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그리고 공적연금까지 통합한 은퇴설계 전략을 제공하며 연금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