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다. 새벽 마감한 미증시가 S&P의 긍정적 보고서로 저점 대비 큰 폭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데 따라 국내증시도 1% 이상 상승출발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축소시키고 있다.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의 상승폭이 제한적인 데다 나스닥 선물도 하락반전했고, 중국 증시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심리의 회복은 좀처럼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12시 5분 현재 7포인트 올라 1622.80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지수도 1포인트 상승한 623.5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현물매도는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장중 선물에서매수로 반전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시장의 하락압력을 중화시켜주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과 전자, 자동차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 상승과 운임지수 하락여파로 해운업종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 대조적이다. 철강업종도 오전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반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KTF가 자사주 매입 소각 소식에 6%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수급여건이 좋은 기아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엔원환율의 급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IT종목이며 수출주인 LG필립스LCD,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크게 올라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유가급등으로 항공주와 운송주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하락폭은 5%를 넘어서고 있고, SK에너지와 건설주, 조선주들도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은 메가스터디와 서울반도체, 포스데이타와 평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물을 소화하면서 탄력은 크게 줄어들은 모습이다. 반면 전환사채 물량 부담으로 유니슨이 급락하면서 하한가를 기록중이고, 네오위즈게임즈, 오리엔탈정공, 매일유업과 크레듀도 하락하고 있다.
테마별로 농업관련주와 일부 바이오주, 타이어주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유가민감주와 건설주는 하락하고 있다.
1600선 초반은 매도도 매수도 쉽지 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시장 추이와 투자심리 안정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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