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해 1월 채권 발행규모는 44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채권 발행 규모는 4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북클로징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32조9000억원) 대비 12조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전월 대비 1조8000억원(80.6%) 증가한 3조9000억원을 발행한 가운데 여전히 A이상 등급과 BBB이하 등급 간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A이상 등급은 전월 대비 2조2000억원(678.4%) 증가한 3조2000억원 발행했고, 전월 발행이 없었던 BBB이하 등급은 550억원 발행됐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0억원 증가한 2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7000억원, 참여율은 391.0%로 전년 동월 대비 101.5%포인트 상승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69.3%, A등급 425.7%로 기관수요가 집중된 반면, BBB등급 이하는 10.0% 공급물량·기관수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월 수요예측 미매각율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등급별로 AA등급 이상 1.5%, A등급 8.2%, BBB등급 이하는 90.0%로 집계됐다.
1월 장외거래량은 36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했다. 거래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거래량은 1조4000억원 증가한 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특수채는 전월 대비 각각 16조9000억원, 3조6000억원 감소한 169조8000억원, 23조1000억원, 통안증권과 회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16조8000억원, 5000억원 증가한 100조6000억원, 9조60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간 직매·자산운용이 전월 대비 각각 1조6000억원, 4조3000억원 감소한 206조4000억원, 6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월 중 외국인은 국채 1조4000억원, 통안채 1조6000억원을 순매수해 총 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1월말 기준 보유잔고는 90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1월 채권금리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연준위원들의 발언 등에 따라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월초에는 기관들의 자금집행 재개와 외국인 선물 순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으나 월 후반에는 취임 직후부터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행정명령과 유로존 금리상승 등 대외요인의 영향 속 중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마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