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01X(011·016·017·018·019) 앞자리를 고수하는 휴대전화 이용자 수가 100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세대(2G) 통신 이용자에서 010 번호를 제외한 01X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93만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01X 번호를 유지하는 2G 가입자 수가 작년에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01X 번호에 애착을 가진 이용자가 상당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01X 이용자 수의 감소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전체 2G(01X·010 이용자 모두 포함) 사용자 수는 354만5455명이다. 세부적으로
SK텔레콤(017670) 197만9138명,
LG유플러스(032640) 130만7188명, 알뜰폰(MVNO) 25만9129명이다. 7월(395만9314명) 400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10월 373만4970명, 11월 361만6093명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4년 12월과 2015년 12월에는 각각 633만1643명, 470만8448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업계는 01X 이용자가 2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최대 시점을 2024년 6월 말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2G 주파수 사용 기간은 오는 2021년 6월 말로 끝난다. 정부는 이에 맞춰 01X 번호를 폐지하고, 01X 번호 사용은 제한된 조건에서 최장 3년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한시적 번호이동제'를 통해 01X 번호 이용자가 010 번호로 변경하면, 원래 쓰던 01X 번호 그대로 3세대(3G)나 4세대(4G) 서비스로 바꾼 후에도 2년간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01X 번호 표시 서비스'도 운영해 최대 3년 동안 유지한다. 다만 기존 01X 이용자는 두 서비스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2G 서비스 종료 시점 결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번호통합 정책을 추진하면서 01X 가입자가 010으로 변경 없이 3G·4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했다.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들은 010 번호만 부여받았다.
KT(030200)는 지난 2012년 1월 일찌감치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만료 시점에 이르러 2G 주파수 사용 기간이 재연장될 수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2G 주파수 사용 재연장 가능성은 크게 낮다"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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