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주항공(089590)의 작년 기내식 판매가 지난 2015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항공은 기내 유상판매 제도 '에어카페'의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사전주문 기내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출발 5일전까지 주문해 기내에서 받는 사전주문 기내식을 작년에 총 4만4000개를 판매했다. 지난 2015년 2만2300개 보다 약 2배 가량 판매량이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089590)의 작년 기내식 판매가 지난 2015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주항공
노선별로는 전체 판매량의 21%를 소비한 사이판 노선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 괌(18%), 방콕(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가족여행 노선이다.
품목별로는 스테이크가 전체 판매량의 28%를 차지해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었으며, 어린이를 위한 꾸러기도시락이 17%를 차지했다.
또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이 기내에서 먹는 '파일럿·승무원 기내식'이 작년 10월 첫 선을 보였음에도 불구,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월 평균 500여개씩 팔리는 등 빠른 속도로 인기품목 대열에 오르고 있다.
사전주문 없이 기내에서 직접 구매하는 '에어카페'의 경우 컵라면이 10만7000개가 팔려 최고 인기품목으로 조사됐으며, 캔맥주(10만2000개), 청량음료(8만6200 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의 에어카페 판매량 확대는 '여객외 매출 확대'라는 전세계적 항공 흐름과도 일치한다.
국내에서도 LCC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선호좌석 사전예매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미국의 델타, 호주의 콴타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등은 비상구 좌석이나 공간이 넓은 좌석에 대해 추가운임을 받고 서비스 하고 있다.
이 같은 여객외 매출 확대를 통해 미국 스피릿항공은 전체매출에서 부가서비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38.5%에 달하고,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싱가포르 타이거항공, 영국 이지젯,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엑스 등도 20%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여객수요가 적은 비수기에 부가매출을 적극 추진해 수익구조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족단위 근거리 국제선 여행족이 늘면서 저렴한 항공료에 더해 기내식 정도는 즐기려는 젊은 엄마 아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료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으며 제주항공의 지속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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