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이 지난해 글로벌 1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네바 글로벌무역정보센터(GTIS)의 발표를 인용,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지난해 수출 1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1~10월까지 수출액은 총 9570억달러로 9170억달러에 그친 독일을 2위로 밀어냈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어든 것이지만 경쟁국인 독일과 일본의 수출액이 각각 27.4%와 31.1% 감소해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상은 집계에서 제외된 지난해 11~12월에도 비슷해 이를 합산해도 중국의 1위가 확실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과 독일의 순위 변화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기계와 자본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해온 독일이 소비재 중심의 중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황 후위궈 킹선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독일의 수출은 경제위기로 위축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크게 뒷걸음질쳤지만 생필품 위주의 중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수출 호조와 내수 확대 속에 곧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더글라스 어윈 다트머스대 교수는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독일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인구가 13억명에 이르는데 비해 독일 인구는 8300만명에 불과해 내수시장 자체의 차이도 현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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