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0~24일) 뉴욕 증시에서는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며 사상 최고치 랠리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주 연속 사상 최고치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75% 급등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51%, 1.82% 높아진 2351.16, 5838.5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의 경우 17일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사상 종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곧 세금 관련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계속해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전략가는 "최근 증시는 트럼프의 세금 개혁 기대와 정부 정책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는 22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의사록이 회의 성명서 내용보다 더욱 매파적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 뿐 아니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 역시 금리 인상과 관련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3월과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과 5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17.7%와 38.4%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미 증시에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 회복의 청신호로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도 22일 1월 기존주택판매, 24일 1월 신규주택 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지표들을 통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 신호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소비 경제를 나타내는 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 3주간 계속해서 랠리가 이어진 만큼 일각에서는 조심스레 조정을 예측하는 분석도 나온다. 퀸지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여기서 잠깐 멈췄다 간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잠시 흔들린다면 그것이 잠깐의 휴식인지 조정의 시작인지 알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20일은 대통령의 날로 미 증시가 휴장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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