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2G폰부터 첨단로봇까지…이색기기 '열전'
노키아 2G폰 '응팔' 인기 연상…각종 로봇도 ‘눈길’
2017-03-02 14:50:01 2017-03-02 14:50:01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에 2세대(2G)폰과 로봇이 함께 등장했다. 5G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2G폰은 구시대 느낌이 강하지만, 돌아온 아날로그 매력에 관람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동시에 첨단기술 집합체인 가정용·산업용 로봇들도 무대에 올라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노키아 피처폰 '노키아 3310'. 사진/박현준 기자
 
관람객들이 '노키아 3310'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예상치 못한 휴대폰이 눈길을 끌었다. 피처폰 전성시대를 열었던 노키아가 전시한 '노키아 3310'이다. 노키아 3310을 전시한 공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바로 옆에 스마트폰이 전시됐지만 관람객들 시선은 2G폰을 향했다. '응답하라 1988'의 인기, 바로 그 느낌이었다.
 
노키아 3310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2.4인치 디스플레이 아래로 꾹꾹 누를 수 있는 물리 버튼이 자리했다. 색상도 노란색, 오렌지색 등 원색으로 촌스러우면서도 눈에 띈다. 카메라는 200만 화소이며, 해상도는 240x320이다. 이미 1000만 화소를 넘는 고화질의 카메라와 QHD 해상도를 갖춘 최근 스마트폰들에 비하면 사양은 한참 뒤진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연신 제품을 만지며 "스마트폰인가, 피처폰인가?", "인터넷은 가능한가?", "다른 색상은 없나?" 등의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보였다. 노키아 3310의 가격은 49유로(약 5만9000원)다.
 
노키아는 추억을 되살린 2G폰과 함께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로봇도 전시했다. 노키아가 전시한 로봇은 산업용으로, 두 개의 긴 팔이 각종 부품을 옮기며 조립하는 방식이다. 자연스레 기업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노키아 부스에 전시된 산업용 로봇. 사진/박현준 기자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전시 부스 입구에서 MWC 일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일반 가게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로봇들도 등장했다.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2015년 선보였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는 전시장의 여러 부스에서 관람객을 안내했다. 부스 입구에 배치된 페퍼는 관람객과 눈을 마주치며 디스플레이를 통해 MWC 주요 일정이나 해당 부스의 전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독일의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부스 입구에 긴 팔을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을 전시해 시선을 끌었다. 로봇 팔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움직인다. 도이치텔레콤 관계자는 "VR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선보인 콘셉트 제품"이라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 관계자가 VR기기를 착용하고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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