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오는 3일 중국의 양회 개막을 앞두고 철강주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내에서 철강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국내 철강주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당국은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 뿐 아니라 생산량 조정 등의 이유로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중국은 철강 전체 구조조정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시키는 등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회에서는 더욱 강력한 방침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최대 수혜국이 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를 앞두고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거론되면서 구조조정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철강주 중심의 투자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산지에서 가동 중인 설비의 폐쇄 규모에 대해 지난해보다 상향된 목표를 제시해 올해 유효한 생산량 감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잉여 설비 규모가 중국발 공급과잉이 극심해지기 이전인 2011~2012년 수준으로 축소하며 업황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외와 국내 철강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한국의 열연 수출가격은 작년 10월 대비 톤당 64달러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최우선주로
POSCO(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을 꼽고 있다. POSCO의 경우 중국 구조정에 따른 업황 개선과 함께 전분기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는 만큼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의 1분기 별도 매출액은 7조2209억원, 영업이익은 749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인상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전분기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될 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해외 철강가격과 더불어 수출가격도 상승하고 있고 수입산의 저가 경쟁력 해소로 국내 내수가격도 인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 역시 "POSCO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시황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에 고부가강(WP) 판매 확대 등의 대응책이 유효함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올해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현대제철에 대해서도 "올해 상승한 원료가격의 판매가격 전가 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열연, 철근 등 전반적인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8조7354억원, 영업이익 1조5483억원을 기록하며 주가 흐름 역시 우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 공장 내부.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