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일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개최를 주문했다. 4자회담은 김영삼 정부 시절 지난 1996년부터 1999까지 개최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여기에 일본과 러시아가 포함되는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을 비핵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새롭게 재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거의 잊혀 져 있지만, 1996년 4월 제주도에서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과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4자회담을 제의했다”며 “당시 4자회담의 목표는 한마디로 한반도 긴장완화와 영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6자회담을 재개해야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6자회담의 재개를 통해 협상장에 복귀해 북한의 핵무기와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한민국을 확실히 방위하는 데는 어떤 타협도 없다. 필요한 임시 중간조치들을 취해 핵실험을 유예하고 북한의 핵 원자로 관련 지역에 다시 감찰관을 파견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외교·안보 분야 관련 정책에 대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한 자강안보를 강조하면서 우클릭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 방위의 핵심기둥인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외부위협과 싸우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강안보’를 추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히 공군력과 해군력을 현대화해 첨단군사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제(KAMD)의 조기 개발이 안 전 대표의 첨단군사력 강화를 위한 구상안에 포함된다. 안 전 대표는 “이러한 현대화를 위해 국방예산을 점진적으로 GDP의 3% 수준까지 증액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방위산업 부패를 근절하고, 군수품 조달 부패는 반드시 처벌하겠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커피 브리핑에 참석하여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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