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5일 “학생들이 좀 더 많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사회적으로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며 창업 활성화에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의 한 빌딩에서 서울대 재학생 창업가 이진열 ‘마이돌’ 대표와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창업은 항상 어렵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도전하는 정신이다. 여러 가지가 불확실하고 미래도 불안하지만 그럴 때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도전하는 것이 자기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진열 대표는 서울대 재학 중인 2013년 한류 스타들과 가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폰 잠금화면 어플리케이션인 ‘마이돌’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대표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안 전 대표는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보면 이제는 성적순이 아니라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구나, 도전의 가치를 성적순으로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창업 초기의 어려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직원) 10명이 넘어가는 게 한 단계 고비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수익 모델이 될 때 10명이 넘을 수 있다”며 “10명 정도면 대학교 동아리하고 비슷하게 움직이다가 50명을 넘어가면 체계가 갖춰진다. 그것을 넘어가면 (직원이) 100명 선을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50명을 넘어서 막 성장하려고 했을 때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아서 연매출의 상당 부분이 날아갔다”며 “(그래도) 외환위기 때 버티고 다시 올라가고 한 경험들이 같이 고생한 직원 및 동료들과 동지의식을 갖고 나중에 더 단단히 결속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5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마이돌’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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