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준비 기간을 포함해 총 90일 동안의 수사를 종료한 후 6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수사 결과는 박영수 특검이 직접 발표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수사 기간 특검팀은 13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총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히 수사 기간 만료일인 지난달 28일에만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비롯해 무려 17명을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 내용에는 이들 기소자에 대한 수사 과정과 상세한 혐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의 수사 중에서는 삼성의 뇌물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을 구속기소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또 특검팀은 문화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구속기소했다.
이와 함께 박 특검은 이날 삼성 뇌물, 블랙리스트 등 관련 기소자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여부 등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이 부회장 등으로부터 총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블랙리스트 의혹에도 김 전 실장과 공범 관계에 있다.
하지만 특검팀은 뇌물 등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모든 수사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특검팀이 마무리 짓지 못 한 수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이어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애초 특검팀은 수사 만료일 후 이달 2일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정리할 내용이 많은 것을 고려해 이날로 날짜를 미뤘다.
박영수 특검이 5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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