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입 쌍끌이 호조..출구전략 앞당기나
위안화 절상 압력 거세질 수도
2010-01-11 14:49:26 2010-01-11 17:57:4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나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연내 경기부양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 역시 55.9% 급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미수출은 15.9% 늘었고, 유럽연합(EU)쪽 수출액 역시 10.2% 증가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쪽 수입은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왕후 궈타이주난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회복이 강력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예상보다 일찍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왕 연구원은 "지난달 수입 급증은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이 중국 경제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주 3개월 만기 국채이자율을 인상하며 유동성 회수를 위한 사전조치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이 지난달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위안화 환율 절상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가-메릴린치 홍콩지점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의 수출 증가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외부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중국의 수출 호조는 반대로 다른 국가들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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