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4차산업혁명의 혁명으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들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등의 관련 업종을 주목해야된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1~3차 산업혁명과 구분되는 기계의 능동적 업무 수행”이라며 “인공지능이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인터넷으로 각종 사물을 연결해 컨트롤하는 만큼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차세대 플랫폼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은 개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일단 개발하고 나면 한계 비용이 없어 생산활동에 투입할 수 있다”며 “3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이러한 특성을 보인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컴퓨터 운영체제를 과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990년 이후 118.2배 상승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검색 플랫폼과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과점한 알파벳의 주가는 2004년 이후 19.9배 뛰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독점하는 기업의 주식은 이에 준하거나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인공지능이 인터넷으로 사물들을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ICT 제품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IT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사물인터넷 지출이 지난해 1조4000억달러에서 2020년 2조9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들 업종의 특성상 독과점 성격이 강한 만큼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NAVER, 카카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MDS테크, 어보브반도체 등 7개 종목을 4차 산업의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김 연구원은 “사회 전반적으로는 노동이 자본으로 대체되는 과정이 일어날 전망”이라며 “노동이 적게 일하고 자본이 많이 일하면 그만큼 기술과 자본을 보유한 기업이 부가가치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게 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을 사두는 것이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차산업혁명에서는 ICT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업종을 주목해야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펼쳐진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 의 대국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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