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한국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원사의 윤리경영 평균 점수가 비교적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제약협회 컴플라이언스확산TF팀(김종철 CJ헬스케어 부장, 박찬성 코오롱제약 부장, 최경은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팀장, 주은영 제약협회 과장)은 이사장단사 및 자율준수관리분과위원사 총 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 결과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총 18개사의 평균점수는 900점 만점에 770점으로 A등급(비교적 우수)을 받았다. 평균점수 이상은 14개사, 이하는 4개사였다. 18개사 중 최고점수는 879점(AAA)이었고, 최저점수는 541점(B등급)으로 338점의 차이가 났다.
등급은 AAA(최우수, 885점 이상), AA(우수, 810점 이상), A(비교적 우수, 765점 이상), BBB(양호, 720점 이상), BB(비교적 양호, 630점 이상), B(보통, 540점 이상), C(취약, 450점 이상), D(매우 취약, 450점 미만)로 나뉜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CP등급평가'를 반영했다. 점검 지표는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수립 및 시행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운영현황 및 방식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운영실적 ▲내부제보 활성화 등이다.
18개사는 전반적으로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현황 및 방식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운영실적 및 내부제보 활성화 부분은 저조했다. 다른 평가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과 예산의 집중 투입이 필요해 활성화가 어려웠다는 평가다. 회사 규모에 따라 윤리경영 점수는 차이가 나타났다. 3000억원대 이상 11개사('가' 그룹)는 AA~BBB등급으로 분포돼 비교적 기업간 차이가 적었다. 반면 3000억원 이하 7개사('나' 그룹)는 AAA~B등급으로 분포돼 기업 간 차이가 컸다.
'가' 그룹의 평균 점수는 805.5점으로 AA등급에 근접한 A등급으로 나타났다. '나' 그룹의 평균 점수는 752.6점으로 BBB등급에 가까운 A등급이었다. '가'와 '나' 그룹 모두 자율준수프로그램 추진의지와 자율준수프로그램 추진조직 항목은 우수한 평가가 나왔다. 이는 최고경영자가 윤리경영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가' 그룹은 자율준수 점검체계가 미비했고, '나' 그룹은 주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컴플라이언스확산TF팀 관계자는 "제약협회의 윤리경영 확산에 대한 지원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며 "회원기업은 각자의 경영환경을 반영한 자율준수를 실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기업은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전담인력 중심으로 재편·강화하고, 최고 경영자에 대한 직보가 가능한 자율준수관리자를 임명해야 한다"며 "컴플라이언스를 사규에 반영해 중요 의사결정에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주기적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의 자율준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제약사는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00106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동구바이오제약, 동아ST,
동화약품(000020), 명인제약,
보령제약(003850),
삼진제약(005500),
유한양행(000100),
일동제약(249420),
종근당(185750),
코오롱(002020)제약,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독,
한미약품(128940),
휴온스(243070) 등 18개사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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