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중소형게임주들의 주가가 반등세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주가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함께 다양한 신작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게임주들은 주가 부진에 시달렸다. 웹젠은 지난해 말 주가는 2015년 말 대비 36.79% 하락했으며 게임빌과 컴투스도 각각 37.16%, 26.41% 밀리기도 했다. 반면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6.20%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해 말 대비 19.80% 상승하긴 했으나 연고점인 32만6000원 대비로는 9.04% 빠진 29만6500원을 기록하면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는 빠지고 중소형 게임주들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형 게임주들의 지난해 주가 하락은 신작 부재와 모바일 게임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말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에 대한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실제 2012년 이후 고성장을 기록해오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점점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그동안 하락에 대한 반등과 함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신작들도 나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게임주들의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진 부분이 있었다”며 “이와 함께 정권이 교체가 되면 그동안 규제가 많았던 게임 산업들의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 웹젠, 게임빌 또한 모바일 MMORPG 신작 출시를 통해 국내외에서 외형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주가의 다운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했던 원게임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통한 게임주들의 전체적인 주가 재평가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기업가치가 최소 8조원에서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미송 연구원은 “넷마블이 상장하게 되면 모바일 게임주들이 전체적으로 리밸런싱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가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소형게임주들이 올해 반등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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