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 차별 없애고 지역격차 해소"
지역발전 공약, 광주·전남-전북-전남북으로 세분화
2017-03-23 15:46:51 2017-03-23 15:46:5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인 안철수 후보가 23일 “인사와 예산에서 소외된 호남 차별을 없애겠다”며 “지역 격차라는 불공정을 해소하고 공정한 경제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해 “호남을 미래산업 선도지역으로 개발하고 떠나는 호남이 아니라 모이는 호남, 국가균형발전의 모델이 되는 호남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 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패권정치로 인한 분열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잘못된 정치로 국민이 나눠지는 더 큰 비극을 겪어서는 안 되는 만큼, 이제는 패권세력, 동서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이 아닌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세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갖은 탄합과 모함에도 대통령이 되신 후 동서화합을 통해 진정한 통합의 용기를 몸소 보여주셨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은 이 시대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부활했고, 민주주의 위대한 진전을 이끌어 냈다. 저는 호남이 지켜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내고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호남의 지역적 특성에 맞춘 공약을 광주·전남과 전북, 전남북공동체로 세분화해 ‘호남 미래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제시했다. 광주·전남 미래프로젝트로는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과 국가우주항공산업 거점 구축, 에너지신산업클러스터 조성, 나노융합선도구역 조성,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거점공항화 등이 포함됐다.
 
전북 미래프로젝트에는 글로벌탄소밸리 조성과 식품 및 농업단지 조성, 새만금인프라 구축 및 신산업 국가 R&D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전통문화 육성 등이 제시됐고, 전남북 공동체프로젝트로는 태양에너지복합발전플랜트 육성과 동북아해양수산 관광산업 국제선도기구 지정, 서해 황금어장 복원 프로젝트 등이 거론됐다.
 
23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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