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세월호 잭킹바지선에서 분리…유류 유출 방지 철저
2017-03-25 18:37:08 2017-03-25 18:37:08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세월호를 끌어올린 잭킹바지선에서 세월호가 완전히 분리됐다. 이제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면 세월호는 수면 위로 전체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후 6시부터 세월호 선체로부터 분리를 시작한 이후 30분 만인 오후 6시 25분에 세월호와 연결돼 있던 잭킹바지선 2척이 완전히 분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2시30분에는 잭킹바지선의 유압잭에 연결됐던 와이어 66개의 분리작업이 완료됐다. 세월호는 잭킹바지선과 연결된 채로 반잠수 선박에 올려져 있고, 이제 잭킹 바지선이 분리되면서 세월호는 반잠수 선박에 온전히 고정된 상태가 됐다.
 
세월호는 반잠수 선박이 9m 부상하면 수면위로 완벽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16m를 떠오르면 반잠수 선박도 모두 물위로 나오게 된다.
 
부상 과정에서 세월호는 배수 작업도 진행한다. 혹시 모를 유실물 분실 우려를 위해 인위적인 배수가 아닌 자연 배수가 진행되고 이 과정은 2~3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유실물 방지와 함께 세월호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막기 위해 방재선도 투입된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 중 유출된 잔존유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8척, 그리고 상하이샐비지 작업선 9척 등을 활용한 방제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배수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반잠수 선박에 실린 채로 87km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동 속도는 약 4~5노트(시속 약 10km)다. 목포 앞바다까지 이동 시간은 10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되면 이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게 된다. 선체조사위원회는 국회가 선출한 5명과 유가족 대표가 선출한 3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24일 더불어민주당은 김창준 변호사를, 국민의당은 김철승 목포해양대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와 이동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기술협의회 위원을, 바른정당은 장범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세월호유가족협의회는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와 권영빈 변호사. 해양선박 민간업체 직원으로 알려진 이동권 씨 등 3명을 추천했다.
 
28일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선체조사위를 의결하면 앞으로 최장 10개월 동안 세월호 진상 조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사위는 조사 개시일을 결정을 시작으로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과 미수습자 수습, 선체 내 유류품과 유실물 수습 과정 등을 점검할 수 있다.
 
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인양돼 반잠수정에 실린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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