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이달 국내판매를 본격화하면서 기존 자동차 판매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오프라인 판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매개로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
2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포드자동차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는 고객이 쇼룸에 가지 않고도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핀테크 스타트업 오토파이(AutoFi) 지분 일부를 최근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지난 15일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테슬라 판매방식은 오프라인과 딜러사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해 9월 QM6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금을 내고 계약하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는 판매 전담 인력이 출고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지엠도 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0대를 선착순으로 선보인 바 있다. 옥션에서 차량 계약금(200만원)을 결제하고 이후 최종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9월 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0대를 선착순으로 선보였다. 사진/한국지엠
현대·기아자동차는 영국과 스페인·캐나다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판매 노조나 판매사원이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맺거나 국내 공식 딜러가 없는 차량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마찰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온라인 판매가 본격화 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시장에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기존 판매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전세계 흐름이 인터넷 판매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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