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세계 첫 '쇄빙LNG운반선'을 선주에 인도했다. 이 배는 척당 3억2000만달러(약 3560억원)로, 대우조선해양은 나머지 14척 건조를 통해 조기 정상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8일 세계 최초로 수주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빙해 테스트를 비롯한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선주 측에 인도됐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3600㎥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또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스러스터 (Azipod Thruster)' 3기를 장착하는 등 상선 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과 연료공급장치 등을 적용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11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떠난 후 한 달 간 북극해에서 시운전을 진행, 성공적인 쇄빙 항해 성능을 보여주며 선주 측을 만족시켰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쇄빙LNG선의 성공적 인도로 조선업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며 "남은 14척의 선박도 완벽하게 건조해 회사 경영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며,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오는 10월부터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지역 및 북유럽 지역에 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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