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후보와 박주선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자강론’에 맞서 또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중심의 집권전략인 자강론을 거듭 강조했고, 손 후보와 박 후보는 정치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맞섰다.
안 후보는 1일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자 선출 5차 전국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국민도 믿어준다.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당을 믿고 전진할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 의한 연대, 오직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 국민과 보고 뛰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는 누구인가.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구도 프레임’을 거듭 띄우기도 했다.
반면 손 후보와 박 후보는 ‘연대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손 후보는 지난 경선 연설과 같이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을 거론하며 “우리는 지금부터야말로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어 패권정치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의 중심세력이 돼야 한다”며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체제,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개혁 세력들을 한마당으로 불러들여 개혁 대연합으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고 개혁 공동 정부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도 “모두가 참여하는 대화와 협력의 정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의 정치, 국민이 하나되는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것만이 지금의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고, 이것만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것만이 가장 확실한 우리의 집권전략이자 제가 꿈꾸는 대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개인이 국정을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 여러 사람, 여러 정치세력이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고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며 “국가통합의 가장 효율적 정치수단, 이 대연합을 이룰 사람 누구냐. 바로 박주선이 그 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통후보 선출 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손학규, 박주선, 안철수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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