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최양하 한샘 회장(사진)이 지난해 24억5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3년 연속 국내 가구업계 '연봉킹'에 올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양하 회장은 지난해 급여 16억8200만원, 상여 2억6900만원 등 보수총액 24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가구업계 상장사 현직 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최 회장은 2013년 14억5100만원을 시작으로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17억6300만원, 21억4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가구업계 연봉 1위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1979년
한샘(009240)에 입사했다. 조창걸 한샘 창업주(현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구업계 1위 한샘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9345억원, 영업이익 1596억원, 당기순이익 127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봉 2위에 오른 인물은 안유수
에이스침대(003800) 회장이다. 안 회장은 지난해 17억4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3년 개인별 총액 공개 이후 현재까지 매년 17억4000만원의 동일한 보수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가구업계 내에서 연봉킹에 이름을 올린 후 최 회장에게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연봉 3위와 4위는 모두 한샘 임원이 차지했다. 주인공은 한샘의 강승수 부회장과 이영식 부회장으로 지난해 각각 12억8403만원, 10억7705만원을 받았다. 5위는 8억4000만원을 기록한 박유재
에넥스(011090) 회장이다. 박 회장은 오너 기업가 가운데 안유수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6억8711만원)과 안흥국 한샘 부사장(7억680만원),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7억2050만원) 등이 연봉 5억 이상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업계 2위 현대리바트를 비롯해
퍼시스(016800),
코아스(071950),
보루네오(004740)가구 등은 5억 이상 연봉을 받는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김화응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4인의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이사는 현대H&S 및 현대렌탈케어 대표이사 등을 겸하고 있어 실제로 받는 보수총액은 평균보수액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퍼시스는 손동창 회장을 비롯해 등기이사 4인의 평균보수액은 2억8500만원이었다. 퍼시스의 등기이사들도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일룸과 시디즈의 임원을 겸하고 있어 실제 보수액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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