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업체와 주로 경쟁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대투증권은 11일 주요 통화의 환율변화와 국내 대형 IT업체들의 영업이익을 비교한 결과, 원/엔화 환율변화가 국내 업체들의 이익과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정 연구위원은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를 포함한 주요 IT업체들이 주로 일본업체와 경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점에서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이 상대적으로 두두러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일본업체와 직접 경쟁하기 때문에 엔화강세의 수혜를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주가는 하반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한 IT수요 부진 우려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진행된 패널가격 하락, 미국 주가지수와 코스피를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의 약세 전환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제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LG필립스LCD와 에이스디지텍, 한솔LCD, 태산엘시디, 우주일렉트로닉스, 신성델타테크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또한 “2009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에이스디지텍과 한솔LCD 등을 적극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것”을 권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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