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입, 생활기록부·면접·수능 중심으로"
'수강선택제' 등 교육공약 발표…자사고·외고 폐지
2017-04-09 15:51:04 2017-04-09 15:51:0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9일 대학입시를 학교생활기록부·면접·수능으로 단순화하고 대학별 논술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고등학교에 '수강신청제'와 '무학년제'를 도입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교육공약을 발표하고 “학벌 중심 사회, 입시 중심의 교육 등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려면 학교 교육 정상화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본질을 깨우는 교육 혁신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통해 인식을 바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먼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현행 대입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수능만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려면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야 하고,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학생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부에 의한 평가 방식이 정착한다면 수능은 최소한의 자격시험으로 전환해 입시부담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 후보는 고등학교에서 과목별로 필수 단위만 이수하면 나머지는 학생이 선택하는 ‘수강선택제’와 현행 학년제 대신 학생이 수준과 관심에 맞게 과목을 듣는 ‘무학년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학교에서 객관식 지필고사 비중을 줄이고 수업 방식도 토론, 체험, 팀 프로젝트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또 “일반고 황폐화 문제는 자사고와 외고에 학생 우선 선발권이 주고 우수 학생을 독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며 자사고와 외교 폐지를 약속했다. 아울러 개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과 다양한 수업방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특수성이 있는 과학고와 예술고 등은 공약에서 제외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교육분야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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