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막겠다."
북한의 6차 핵실험·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도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한반도 문제 해결의 자주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어떤 경우든지 한반도 운명이 다른 나라 손에 결정되는 일은 용인할 수 없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은 우리가 주도하고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이를 도와주는 식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으로 한국의 안전도 미국의 안전만큼 중요하다”며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있어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놓고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 핵에 대해서는 억지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한국에 경제제재를 가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도 “도발하는 즉시 북한은 국가적 존립을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 핵과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핵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 그 길에 미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한반도 안보의 당사자는 한국 국민”이라며 “집권 시 미·중 두 강대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 평화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 전 5당 대선후보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할 것을 제안한 그는 “어떠한 것도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부가 없는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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