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 어떻길래
지난해 1350만대 판매..올해도 폭발적 성장 지속
2010-01-20 10:33:12 2010-01-20 11:01:42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격렬하게 맞붙을 시장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한세기동안 판매 1위를 지켜온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대대수는 약 1350만대에 달해 1050만대 수준에 그친 미국에 300만대 이상 격차를 벌렸다. 
 
지난 2000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만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10년만에 자동차 시장은 6배가 커졌고 지난해엔 미국을 제치기에 이르렀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고 전체 자동차 보유대수는 3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이 이처럼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한 것은 중국정부의 세제지원 혜택과 함께 이른바 '모터라이제이션'(자동차 대중화)'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채희근 팀장은 "중국정부의 노후차 교체지원에 힘입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서 폭발적인 신차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중국시장 성장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3월 금융위기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을 보이자 소형차 구입세 삭감과 농촌지역 자동차 보급책 등을 내놨다. 
 
이 때문에 자동차 판매량은 급상승하며 매월 기록을 경신해 나갔다. 특히 소형차 구입세 삭감 정책에 힘입어 1600cc이하의 소형차는 전년보다 71% 급증한 720만대가 판매됐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마이카 붐'이 일고 있는 것도 폭발적 판매증가의 요인이다.
 
과거 70~80년대 우리나라가 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마이카붐'이 중국에서 현재 일고 있는 것이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은행 등 금융권의 개인대출 가운데 자동차 구입 관련 대출이 1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사회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차량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올해의 자동차 판매도 지난해 대비 10%가량이 늘어난 150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중국정부의 소형차 세제지원 혜택이 올해도 지속되는데다 중국의 거시경제가 비교적 안정적 성장기에 있는 것이 주원인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각국의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에 2곳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제3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현대차(005380) 새 공장이 8억달러 규모로 건설되며 올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완공예정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중국의 상용차 메이커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北奔重刑汽車有限公司)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것도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미국의 빅3 가운데 포드가 공장증설을 결정했고 GM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러이슬러의 대주주인 피아트도 신규공장을 세울 예정이고 그밖에 유럽과 일본 메이커들도 합종연횡과 소형차 투입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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