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북한 둘러싼 긴장 고조…안보 리스크 관리 만전"
"대우조선 사채권자 현명한 판단 당부…정부 보완 대책 재점검"
2017-04-17 16:20:26 2017-04-17 16:20:45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북한의 동향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적기 대응하는 등 북한발 안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영상회의로 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점차 고조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이에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투자가 동반 회복되는 등 예상보다 나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지난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상황에 대한 긍적적인 견해가 점차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주말에 나온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만큼 대외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미국의 환율보고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최근 경제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이고 있지만 기업 구조조정, 북한 이슈, 대외 통상현안 등을 고려할 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경제는 심리'라는 말도 있듯이 최근 우리 경제에 나타난 긍정적 요인들을 통해 경제주체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채권자 집회에 대해서는 "사채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드리며 정부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보완대책을 재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외 통상현안, 가계부채, 청년실업 등 경제 현안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구조개혁, 4차 산업혁명 대비, 저출산·고령사회 대비 등 중장기 과제들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확고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북한의 동향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적기 대응하는 등 북한발 안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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