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LG G6, 품질 자신…우리만의 길을 걷겠다"
G6 체험존으로 고객과 소통…시장점유율보다 브랜드가치 제고에 초점
"모든 기본을 고객에게 맞춘다. 이것이 LG다"
2017-04-24 13:58:52 2017-04-24 15:56:11
"아무 것도 없이 고객만을 바라보고 사업을 일궈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
올 초 구본무 LG 회장이 신년사에서 당부한 메시지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는 그룹의 지향점을 가장 잘 구현해낸 결과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LG전자 스마트폰에서 모든 부분이 새롭게 탈바꿈한 것은 물론, 고객의 사용편의성을 고려한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있다. G6는 출시 초반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 흥행을 보였다. 다소 주춤해졌지만 초반 추세가 이어진다면 침체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고객의 필요(wants)가 아니라 욕구(needs)를 알아내기 위해 마케팅 최전선을 누비는 곽경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모바일브랜드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을 접하면서 G6 품질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도 커졌다고 한다. G6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본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손 안의 폭 넓은 세상'. G6의 광고 문구다. 18대 9 비율의 5.7인치 대화면임에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이를 '풀비전'이라 명명했다. 방수·방진의 편의성과 일명 '카툭튀' 없는 말끔한 디자인도 G6를 빛나게 한다. 배터리 안전성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 기본으로 돌아갔고, 종착지에서는 소비자의 니즈가 있었다. 부담은 전작들의 실패다. 갤럭시S8의 등장을 의식하기보다, G6의 고유한 장점을 어떻게 알리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극복해야 할 것은 내부의 패배감이다.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그 과정을 통해 G6의 성공 가능성을 더 확인하게 된 곽경신 팀장. 그가 말하는 G6는 어떤 모습일까. 
 
곽경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모바일브랜드마케팅 팀장. 사진/뉴스토마토
 
 
G6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G6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몰입감이 높은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광고 문구처럼 그립감이 좋아 손 안에 쏙 들어가는데, 그 작은 디바이스 안에 넓은 세상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내구성이다. 걸어다니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액정이 깨지거나 스마트폰이 파손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G6는 미국 국방부가 인증하는 군사표준 규격(MIL-STD 810G)에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14개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하며 최고의 내구성을 공인받았다. 그만큼 튼튼하고 안전하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이다. G6는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통해 원음 그대로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제공하고, 돌비 비전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반영하는 등 최고의 음질을 구현한다. 카메라 기능도 세계 최고다. G6는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더 넓은 배경을 사진에 담고 싶을 때나, 멀리 있는 대상을 확대하고 싶을 때 모두 고해상도로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다. 사람의 시야각이 일반적으로 110도에서 120도임을 감안하면 125도 화각의 후면 광각 카메라는 실제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촬영하게 해준다.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흥행요소는 무엇으로 보나.
 
'품질'이다. G6는 지난 3월10일 출시 이후 지금까지 불량 등 품질 문제에 대한 논란이 단 하나도 없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데, 사실이다. 때문에 일단 품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굉장히 자신감이 붙었다. 또 G6의 흥행은 풀비전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쿼드 DAC, 방수·방진 등 스마트폰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과 기능에 있다고 생각한다. G6가 나오기 전에 자체적으로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각 제품마다 브랜드를 가리고 평가를 했는데, 처음에 봤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호흥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하루 이틀 정도 써보고 다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니 참여자 절반 이상이 G6를 선택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써보면 써볼수록 좋다는 것을 소비자들도 느낀다는 것이다.
 
G6 출시 이후 판매량은 어떠한가.
 
판매량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G6는 출시 이후 국내외 언론은 물론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자체적으로 조사한 소비자 반응과 내부 분위기도 매우 좋은 상황이다. 제품에 대한 호평과 사람들의 관심이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쓰면 쓸수록 좋은 폰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잘 팔릴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지나도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스테디하게 판매량이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곽경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모바일브랜드마케팅 팀장이 지난 20일 LG서울역빌딩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쟁사의 제품 출시 상황 속에서 향후 전략은.
 
우리는 우리 길을 갈 것이다. G6의 제품 경쟁력에는 자신이 있다. 한 번 사용해 본다면 분명 가치를 알아봐 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발 빠르게 '대규모 소비자 체험단'과 같은 체험 마케팅을 진행해 왔고, 직접 체험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는 동영상으로 18:9 화면비의 풀비전과 내구성을 알려왔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G6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로드맵대로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걷겠다.
 
LG전자만의 로드맵은 무엇인가.
 
한 가지만 말하자면, 어제 전국 판매대리점 도매영업 총괄이사들을 데리고 평택에 있는 G6 생산라인 공장을 다녀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생산하는 현장을 보여주니 반응이 정말 좋았다.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줄 예상 못했다. 다들 직접 보고 나니 신뢰가 더 쌓였다고 한다. 참석자들이 공장 방문 이후 직접 메시지도 보내왔다. "영업을 하면서 물동·품질 관련 클레임 발생시 어쩔 수 없이 선입견을 가지고 부정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었지만, 생산 및 품질 테스트 현장을 직접 보니 믿음과 신뢰는 분명히 향상됐다. 이런 느낌을 대리점의 재고·환입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서로 판매량에 대해서만 얘기하다가 이렇게 생산·품질 테스트 현장을 보여주는 신뢰도 향상 프로그램은 정말 신선했고 의미 있었다.", "실제로 제품 인증하는 것을 보니 믿음이 간다. 하루 1만대씩 생산하는 것을 보니 더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우리도 이번에 느낀 것들이 많다.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신뢰가 더욱 쌓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정례화해서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 19일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진행한 전국 판매대리점 도매영업 총괄이사 대상 생산라인 투어 모습. 사진/LG전자 
 
한국 시장에서 LG전자 휴대폰 영업본부에게 남겨진 숙제는.
 
LG전자는 다양한 시도와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왔다. G5, V20도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었다. G6는 그 동안의 노력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제품이다. 새로움과 실제 사용경험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LG전자 휴대폰 마케팅의 철학은 무엇인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마케팅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한다. SNS 플랫폼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연구하고 좀 더 쉽게, 재미있게 G6의 기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G6를 알리기 위해 체험과 동영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품의 주요 기능, 장점들을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고객을 중시한다. 모든 기본을 고객에게 맞춘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겠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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